주요 선진국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구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세계 주요국가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이스라엘은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65명에서 한달 만에 16명으로 75%가까이 줄었다. 이는 4월26일~5월2일과 5월24일~5월30일 주간 동향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스라엘은 5월2일 기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62.5%였고 접종 완료자는 58.9%였다. 같은 기간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는 65명, 사망자는 1.7명으로 나타났다.
5월30일 기준 1차 접종(63%), 접종 완료(59.3%)로 소폭 증가했지만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크게 줄었다. 이 기간 확진자는 16명, 사망자는 0.5명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 세계 1위 불명예를 썼던 미국도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은 5월2일까지 100만명당 확진자 수가 1044명이었지만 5월30일 통계에서는 46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사망자 수도 14.3명에서 14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기간 미국의 접종률은 1차 접종이 43.7%에서 50%로, 접종 완료가 30.9%에서 40.2%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심했던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유럽 각 국가들도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실감 중이다. 5월2일 기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516명의 확진자를 기록했던 프랑스는 5월30일 통계에서는 392명으로 크게 줄었다. 사망자 수 역시 30.2명에서 1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프랑스는 1회 이상 접종률이 22.9%에서 37.1%, 접종 완료가 9.6%에서 16.1%로 독일과 함께 해당기간 동안 접종률이 가장 높았다.
영국은 접종완료자가 10%이상 늘었지만 변이바이러스 영향 탓인지 100만명당 확진자가 오히려 늘었다. 다만 사망자 수가 0.9명으로 내려가면서 백신 접종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국의 접종 시계도 빠르고 흘러가고 있다. 5월초까지만해도 6.6%에 그쳤던 1차 접종률은 5월30일 10.5%를 넘어섰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75세 이상 어르신이 대부분인 2차 접종 완료자가 0.5%에서 4.2%로 늘어난 것 또한 큰 성과다. 이 기간 한국 내 100만명 확진자는 85명에서 78명으로 감소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월3일 기준 1차 접종 13.1%, 접종 완료 4.3%를 기록 중이다. 60~74세 접종이 시작된 5월27일부터 일 평균 5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에는 25% 이상 1차 접종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의 백신 접종율은 여전히 꼴찌다. 5월2일 1차 접종율 2%, 접종 완료 0.8%에서 5월30일에는 각각 6.4%, 2.4%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100만명 확진자는 277명에서 217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명에서 5명으로 분석 대상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