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법무부 차관 부실수사 의혹'을 포함해 경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까지 잇달아 터져 경찰은 부동산 투기 실체를 규명해 수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은 LH에서 그치지 않고 국회, 중앙부처, 대통령경호처, 지방자치단체와 기초의회로 거세게 번진 상태다.
◇"명운 걸고 수사"한다지만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 기준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불법 농지 취득과 기획부동산 의혹 등 총 646건·2796명을 경찰이 내·수사해 20명을 구속했다. 시민단체의 폭로로 LH발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91일째 만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관련자가 지위를 이용해 내부 정보를 입수한 후 투기를 했느냐다. 집값 폭등으로 부동산 투기가 국민 역린이 된 상황에서 공직자 등의 도덕적 해이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여론도 팽배해졌다.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내·수사 대상에 올린 주요 공직자는 Δ국회의원 13명 Δ지자체장 14명 Δ고위공직자 8명 Δ지방의회의원 55명 등 399명이다. 이 중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를 받는 공직자 9명은 구속됐고 나머지 287명은 수사를 계속 받고 있다.
국수본 내부에서는 "명운을 걸고 부동산 투기를 수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이번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90일이 됐지만 국회의원과 고위 공무원 등 사회유력 인사에 대한 수사 성과가 아직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구속된 공직자 9명 가운데 3급 이상에 해당하는 고위 공직자는 2일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경기 성남시 지역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 부사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4일 오전 법원에서 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