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 사장. /사진=SM상선
2017년 파산한 한진해운 자산을 이어받아 출범한 SM상선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상선의 매출액은 2017년 4162억원에서 2020년 1조32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3억원에서 1405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260억원에서 107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실적개선 폭이 더욱 커졌다. SM상선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해운 부문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비슷하다.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하면서 당분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M상선이 이 같은 실적 개선을 일궈낸 데는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 사장(사진·58)의 역할이 컸다. 박 사장은 1991년 현대상선(현 HMM)에 입사해 독일법인장·구주본부장을 역임하고 동부익스프레스 국제물류사업본부장을 지낸 해운·물류 전문가다. 2019년부터 SM상선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지난해 불확실한 해운업황 속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해 SM상선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박 사장은 무역협회와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복 확보가 힘든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IPO 준비도 빈틈없이 하겠단 입장이다.

박 사장은 “IPO는 SM상선이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불황에 대비해 서비스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신뢰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선박·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함으로써 미주·아시아 지역 영업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