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역별 갯벌 내 유기탄소 저장량 및 연간 유기탄소 침적률은 경기도>경상남도>전라남도(서해)>전라남도(남해)>충청남도>전라북도>경상북도>강원도 순으로 많다. /그래픽=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서울대 연구팀이 국가 차원에서 한국 갯벌의 탄소흡수 역할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저명학술지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해수부는 그동안 갯벌의 블루카본 흡수량·범위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블루카본이란 연안에 분포하는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뜻한다. 해수부는 2017년도부터 블루카본 정보시스템 구축 및 평가관리기술 개발연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김종성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 갯벌의 탄소흡수력을 규명하고 연안습지의 블루카본 국가목록(인벤토리) 구축에 필요한 연구들을 추진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7~2020년 전국 연안의 약 20개 갯벌에서 채취한 퇴적물을 대상으로 총유기탄소량과 유기탄소 침적률을 조사했다. 이후 인공위성 촬영자료를 활용한 원격탐사 기법을 통해 전국 단위의 연안습지 내 블루카본과 온실가스 흡수량을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한국 갯벌이 약 1300만톤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연간 26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연간 승용차 11만대가 내뿜는 수준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자연적으로 흡수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제사회에서 연안습지 중 블루카본으로 주목받지 못한 갯벌의 이산화탄소 흡수 잠재량을 국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3년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습지 분야의 온실가스 산정지침 작성을 주도한 캐나다 맥길 대학의 게일 쉬무라 교수 등 국제 학계에서도 해수부의 갯벌 블루카본 연구에 대해 관심과 기대감을 보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갯벌 블루카본 연구를 선도하고 앞으로 관련 연구의 국제적인 관심과 활성화에 단초를 제공했다.

김종성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의 일환으로써 우리나라가 갯벌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갯벌 블루카본이 탄소감축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하며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해양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갯벌·염습지 등에서 지속적으로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2022년부터는 갯벌에 염생식물을 조성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갯벌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