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네이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발생하는 뇌 손상에 대한 치료 방법의 토대가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은 이후 발생하는 '브레인 포그'(brain fog)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브레인 포그 증상을 겪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브레인 포그는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어지럽고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현상이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과학계는 뇌 속 성상세포(뇌 기능을 유지·관리하는 세포) 손상이나 뇌 혈류 공급 차단 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과학일반·물리학 학술지 네이처는 7일(현지시각) "코로나19가 사람의 뇌를 손상시키는 과정이 점차 규명되고 있다"며 "브레인 포그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는 토대가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처에 따르면 최근 연구 결과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주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아놀드 크리그스틴 교수는 지난 1월 발표한 출판전 논문에서 뇌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이용한 장기유사체)를 활용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뉴런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의 성상세포에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구를 진행한 브라질 캄 피나스 대학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26명의 뇌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경우는 5명이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66%는 성상세포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로 공급되는 혈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런던 칼리지 데이비드 애트웰 교수 연구팀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주위 세포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출판전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햄스터 뇌를 관찰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주위세포의 수용체 기능을 차단해 모세혈관이 수축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일부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신체 면역체계가 과잉반응하면서 생기는 자가항체에 주목한다. 자가항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공격하는 일반 항체와 다르게 신체 내 정상 장기와 조직을 공격한다.

독일 신경퇴행성질환센터 헤럴드 프러스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중환자 11명의 혈액과 뇌척수액을 분석한 결과 11명 모두 뉴런과 결합할 수 있는 자가항체가 발견됐다.

네이처는 이 같은 연구 결과와 관련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생기는 신경학적 증상 관련 증거가 쌓이면 적절한 치료방법이 개발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