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나연준 기자 =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취재진을 만나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처음 참가했던 2012 런던 올림픽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그는 3-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서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탈락했고, 자신의 마지막 대회라 공헌했던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세르비아에 밀려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적어도 선수로는, 김연경 커리어에 올림픽은 더 없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을 마친 뒤 "오늘이 나의 대표팀 마지막일 것"이라며 사실상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192㎝의 장신 공격수인 김연경은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나아가 '월드 클래스' 선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선수 김연경은 수 많은 것을 이뤘다.


유럽배구연맹(CEV)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우승과 득점왕, MVP 등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그랑프리 2그룹 준우승 등 대표팀에서도 많은 것을 달성했다. 올림픽 메달만 없었고 그래서 더 간절히 원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연경은 런던에 이어 도쿄 대회까지 2차례 4위에 자리하며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런던은 별 생각 없이 갔고, 리우는 욕심이 컸다. 이번 도쿄는 그냥 후회 없이 하고 돌아오자는 마음이었다.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항상 드러냈던 김연경은 정들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이제는 내려놓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연경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사실상 이번이 내 국가대표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관심 속에 올림픽을 치렀고,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여자 배구를 널리 알려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같이 고생했던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배구 김연경이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를 마치고 눈 밑을 손으로 훔치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패했다. 2021.8.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