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왼쪽 팔꿈치 상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김광현 화상인터뷰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8월 첫 등판을 마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승패보다는 그의 '왼쪽 팔꿈치 통증'이 정도가 더 큰 관심사였다.
김광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2로 이겼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김광현은 시즌 7승을 거두지 못했다. 투구 수는 83개로 많았는데 4회초에만 무려 33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후에는 김광현의 경기력보다 팔꿈치 상태에 더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카펜터가 4회말 대타 투입 상황을 설명하면서 김광현의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7월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4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한 뒤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새로운 선발투수의 합류에 따라 김광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정했다만 설명했다. 팔꿈치 통증에 대해 다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트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있을 수 있는 통증 정도"라고 해명했다.

김광현도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7월2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팔꿈치가 약간 삐끗해 조금 아픈 상태였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등판 일정을 조정한 것도 지난달 계속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소화해 쉬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밥을 먹고 소화가 안 된다고 해야 할까. 일반인들도 감기에 걸린다고 일의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다음에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지금 상태는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전 부진이 팔꿈치 통증의 영향 때문이었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치료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으나 신경을 아예 안썼다면 거짓말"이라며 "투수는 어깨와 팔꿈치가 조금만 안 좋아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기에 집중하면 통증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인다. 앞으로 잘 관리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베테랑 투수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레스터는 메이저리그 통산 196승, 햅은 128승을 거뒀는데 기존 177승의 아담 웨인라이트까지 더하면 대단한 선발 자원들이 많아졌다.

"내가 현재 선발진 중 막내"라며 웃은 김광현은 "3명의 승수만 합쳐도 500승이 넘는다. 이 투수들의 투구를 더그아웃에서 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형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한 단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열해진 선발 경쟁과 관련해 그는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입단할 때 밝혔듯 팀이 이길 수 있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괜찮다. 현재도 고정 선발투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준비할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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