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세 대결'이 맞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 조직인 '국민캠프'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현직 의원 9명을 추가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열린캠프'가 지난 6일 현역 의원 9명을 포함 전·현직 의원 44명의 인선을 발표한지 이틀만의 일이다.


'국민캠프'에는 이날 Δ정책총괄본부장에 이종배 의원 Δ경제정책본부장에 윤창현 의원 Δ산업정책본부장에 한무경 의원 Δ공정과상식위원장에 정점식 의원 Δ국민소통위원장에 정찬민 의원이 합류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Δ종합상황실 총괄실장에 장제원 의원 Δ수행실장에 이용 의원 Δ조직본부장에 이철규 의원 Δ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에 윤한홍 의원을 인선했다.

이로써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각 9명으로 동수를 이뤘다.


앞서 최 전 원장은 Δ전략총괄본부장에 박대출 의원 Δ기획총괄본부장에 조해진 의원 Δ정책총괄본부장에 박수영 의원 Δ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에 조명희 의원 Δ외교정책총괄본부장에 조태용 의원 Δ장애인정책총괄본부장에 이종성 의원 Δ보건의료총괄본부장에 서정숙 의원 Δ미래기술산업일자리총괄본부장에 조명희 의원 Δ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에 김미애 의원을 영입했다.

현역 의원 중 양측으로 흩어져 합류한 인사의 비율은 전체 국민의힘 의원 중 약 20%로 높아졌다.

현역 영입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 캠프의 청년정책·노동정책·대외협력·메시지·미디어총괄본부장에도 현역 의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7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홍보관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다만 인선을 언제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최 전 원장이 '세 대결'로 비치는 당내 갈등 상황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등의 이유로 현역 의원의 인선 발표를 자제하겠다는 방침에서다.
지난 6일 인사 발표는 일찍부터 최 전 원장을 도와 이미 어느 정도 노출돼 있는 인물들이란 점에서 불가피한 발표였다는 게 캠프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본부장급으로 활동하는 현역 의원들이 드러난 9명보다 더 많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는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조력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조만간 비서실장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재선의 이양수 의원이 거론된다. 이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 밖에서 입당 요구를 거세게 요구받던 때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플랫폼이 되어 국민을 위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까지 윤 전 총장을 응원하겠다"라며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양측의 영입 경쟁이 계속되면서 당내 수세에 몰린 다른 대권주자들의 비판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확대요구 1인 시위 후 "겸손과 배려와 화합의 정신 없이 오만과 무례와 분열로 간다면 정권교체 원팀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다"라며 "오만과 무례와 분열의 주인공들은 찬바람과 함께 수증기처럼 증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진영의) 하는 짓들이 레밍과 유사하다"며 "레밍이 어떻게 떼지어 폐사하는지 인터넷에 한번 찾아 보라"라며 한곳에 몰려 있다가 떼죽음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희숙 의원은 지난 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가리켜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 줄서라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양쪽 다 구태적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현직 의원들의 캠프 합류 용인 재검토를 제안했다.

김태호 의원도 "정치 줄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등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있다"며 "이 대표의 (전당대회에서) 승리는 세 없이 세를 이기는 자그마한 혁명이었는데 이런 변화를 잘 좀 읽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랑 소통하는 초선이나 현역 의원들은 세 규합 정치에 대해서 강한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다"면서도 "아직은 크게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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