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말레이시아가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완전 접종자에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이에 오는 10일부터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지역 간 이동이 허용되며, 개별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고 백신접종률이 증가한 8개 주에서는 식당 이용도 가능해진다.
8일 AFP 통신에 따르면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어 공중보건 시스템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히딘 총리는 "더 많은 경제와 사회 부문이 단계적으로 개방될 수 있고, 우리가 질서정연하고 안전하게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6월 이후 대대적인 봉쇄 조치를 단행, 수천 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고 주민 대부분의 이동이 거주지 내로 제한됐다.
아직도 매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수도 쿠알라룸프르와 상업 중심지 셀랑고르 등의 지역에는 이 같은 봉쇄가 유지될 예정이다. 다만 14일 자가격리만 지킨다면 부부가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목적의 지역 간 이동은 허용하는 등의 규제 완화는 이뤄진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말레시이사는 백신 접종 시작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40만여 회분을 접종하며 동남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접종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까지 2360만 회분이 접종돼 3300만 전체 인구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825만 명이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아직도 매일 평균 2만 명에 가까운 감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AFP는 지적했다.
실제로 계속된 봉쇄 조치에 무히딘 총리의 방역 실패를 질타하는 시민 시위가 이어지면서 보건 위기는 정치 위기로 번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749명, 사망자는 360명 발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26만2540명, 누적 사망자는 1만7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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