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종전의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외교적 일정을 고려해 보류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원폭 투하 81주년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가 희생자들을 기리며 헌화한 모습. /로이터=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5일 종전의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매체 지지통신에 따르면 여러 관계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과 양호한 관계,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가을 이후 외교 일정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 주변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일은 정상들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시에 방문했다. 지난 5월엔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다카이치 총리가 방문하면서 한일 외교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이러한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가면 (이재명) 대통령은 배신당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양호한 일한(한일) 관계 기조는 끝난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도 의식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가을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 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한다.

특히 APEC 정상회의에선 중일 정상회담이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 중국이 맹반발해 회담 실현이 어려워지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