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수영 5관왕에 오른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수많은 논란을 딛고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이 8일, 미국의 극적인 역전 종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메달 여부를 떠나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으나 각국의 메달 레이스는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계 올림픽 강자 미국은 마지막 날까지 중국과 치열한 메달 경쟁을 벌였다. 7일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금메달 순위는 중국이 38개로 미국(36개)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게는 최강 여자 농구팀과 여자 배구팀이 남아 있었다. 두 종목 모두 중국이 기대한, 미국이 패하는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사이클 트랙 여자 옴니엄에서도 금메달을 캔 미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최종일에 은메달 1개만 추가하는 데 그치며 미국에 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대회 중반까지는 개최국 일본까지 가세, 우승 경쟁은 3파전 양상이었으나 마지막은 미국과 중국의 양강구도였고 최종적으로 미국이 웃었다.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꺾으며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 © AFP=뉴스1

국가별 강세 종목 현상은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했다.
초반 주춤했던 미국은 수영과 육상에서 메달을 휩쓸며 자존심을 세웠다.


체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체조 선수로 꼽히는 시몬 바일스가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연이어 기권하며 금·은·동 2개씩만 얻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와 동메달 1개(평균대)를 따 낸 바일스는 이번 대회 은메달 1개(단체전), 동메달 1개(평균대)만을 목에 걸었다.

시몬 바일스. © AFP=뉴스1

수영에서는 무려 30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른 남자 수영의 케일럽 드레셀을 필두로 금메달 11개를 추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10개, 9개를 챙겼다.
대회 중반부 시작된 육상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7개를 거머쥐며 저력을 발휘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 역시 올림픽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남녀 골프에서도 우승했다.

중국은 다이빙과 역도, 사격, 탁구 등에서 변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다이빙 8개의 금메달 중 7개가 중국의 차지였다. 은메달도 5개나 가져갔다.

역도 종목도 압도적이었다. 중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역도에서 중국 다음으로 메달을 많이 딴 국가는 에콰도르였는데 메달 수는 2개(금1·은1)에 불과했다.


천멍, 쑨잉샤, 왕만위로 이뤄진 중국 여자 탁구 대표팀. © AFP=뉴스1

사격에서도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총 11개의 메달(은메달 1개, 동메달 6개)을 사냥했다. 탁구 역시 적수가 없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다.
일찌감치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한 일본은 27개의 금메달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개막 전 목표로 했던 '금메달 30개'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1964년 첫 번째 도쿄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다 금메달(16개) 기록을 훌쩍 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의 금맥은 유도와 레슬링이었다. 유도에서만 금메달 9개를 휩쓸며 초반 메달 경쟁을 이끌기도 했다.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 남매 유도 스타 아베 히후미(오른쪽)-우타. © AFP=뉴스1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복싱과 탁구(혼합복식)에서는 사상 첫 금메달도 나왔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물론 대회 신설 종목에서도 재미를 봤다.

스케이트보드에선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가라테에서는 금·은·동을 1개씩 건졌다. 스포츠클라이밍(은·동메달)과 서핑(은메달)에서도 선전했다.

참고로 2024 파리 올림픽에는 광선검 펜싱, 브레이크 댄스 등이 신규 종목으로 채택됐다. 브레이크 댄스 강국인 한국으로서는 3년 뒤 메달을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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