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미국 일리노이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진출을 위한 부지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딕 더빈은 "삼성SDI는 미국 일리노이주 중부 노말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빈 의원은 "삼성SDI 대표단이 이번 주에 한국에서 왔고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이 리비안 공장 바로 옆에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는 노말에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생산 공장이 있다. 

앞서 로이터는 삼성SDI가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스텔란티스, 리비안 등의 전기차에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는 올 1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출범한 회사로 피아트·마세라티·크라이슬러·지프·닷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 완성차 업체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5년까지 1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이를 260GWh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번 삼성SDI의 미국 방문은 최근 미국 진출을 공식화한 데 이은 행보여서 더욱 주목된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3대 축의 하나로 중요한 시장이기에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들어오면서 친환경 정책과 더불어 인프라 투자계획이 강화되고 있고 주요 OEM들도 전기차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어 미국 배터리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해 최종 공장 부지를 선점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