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운임 상승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01% 증가한 1조38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1조193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111% 늘어난 2조9067억원이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98%, 1662% 급증한 5조3347억원, 2조4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 역시 창사 이래 최대다.
HMM의 실적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전 노선의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 때문이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4281.53포인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해운 수요 증가와 수에즈 운하 봉쇄 사태에 따른 항만 적체 현상 등으로 SCFI는 1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CFI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래 2010년 7월2일 1583.18포인트가 최고치였으나 지난해 11월6일 1664.56포인트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계속 올라 현재는 4000포인트대를 돌파했다.
SM상선 역시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올 1분기 SM상선의 해운부문 영업이익은 1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405억원)에 근접한 실적이다. 올 2분기에는 1분기 영업이익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올 2분기 매출 1조1299억원, 영업이익 1120억원을 거뒀다. 팬오션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슈퍼사이클이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13년 만이다.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광석, 석탄, 철강 제품 등 건화물의 수송량이 증가하며 벌크선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가 1년 새 약 357% 증가한 영향이 크다.
해운업계의 호황은 올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연 평균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해보다 50%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BDI 역시 벌크선 선박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2분기 평균(2792)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