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또 한번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비즈보드가 카카오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여민수(53·사진)·조수용(48·사진) 카카오 공동대표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66% 증가한 수치다.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실적이 카카오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카카오의 광고형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가 의미있는 건 카카오톡 상단 배너 광고인 ‘비즈보드’는 두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선보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두 대표는 카카오톡을 수익 창출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비즈보드를 두고도 상단 광고로 인한 이용자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며 도입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비즈보드가 카카오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두 대표 덕분이었다. 광고 전문가인 여 대표의 추진력과 디자인 전문가인 조 대표의 협력으로 탄생한 비즈보드는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효자’가 됐다. 

목표를 일부 달성한 두 대표는 올 하반기 구독서비스 강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월정액을 내면 이모티콘을 무제한 이용 가능한 구독 서비스 ‘이모티콘 플러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나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 모아볼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 ‘카카오 뷰(View)’를 출한했다. 

여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온(ON)’과 이모티콘플러스 같은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며 “상품·서비스·콘텐츠까지 ‘구독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보드로 역량을 입증한 두 대표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구독 생태계 완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