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관계자는 17일 "고 위원의 퇴임 일정은 예정보다 앞당겨져 이번주 안에 마무리 된다"며 "고 위원은 이달 26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은 2016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지난해 4월 임기 3년으로 유임된 바 있다. 고 위원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한국은행의 독립성 문제를 감안해 그동안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퇴임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은 퇴임 이후 오는 27일 열릴 인사청문회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통위원은 고 위원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이승헌 한은 부총재, 임지원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주상영 위원, 고 위원 등이다.
고 위원의 퇴임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는 금통위원 6명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은은 고 위원 퇴임에 따른 후임 위원 추천 작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일정상 금통위 회의 전까지 인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고 위원은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한은 총재가 추천한 인사인만큼 후임도 한은 총재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고 위원은 대표적 매파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7월 금통위에서 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행 0.50%에서 0.75%로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홀로 내놨다.
고 위원이 한은 의결에서 빠지면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금통위원 대다수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6인 체제로 금통위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선 금통위 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힌 다른 위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