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금융회사의 실적을 평가한 '2021년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은행은 농협·기업은행 등 2곳이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은행(5개), 신한·국민은행(3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서는 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측은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SBI저축은행(4개), 오케이·JT친애·페퍼저축은행(1개) 순이었다.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신한·KB국민·대구·제주은행이었다. 이어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하나은행, '다소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우리·씨티·수협은행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은 전체 평가 대상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 등급 평가를 유일하게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꼴찌를 맴돌고 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에서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첫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제2차 지역재투자 평가가 진행됐다. 2차 평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노력 반영, 은행권역 점포폐쇄 감점 신설 등 지역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평가항목이 개편됐다. 평가결과는 5등급(최우수·우수·양호·다소미흡·미흡)으로 구분해 인센티브 등을 부여한다.
평가대상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과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15개 은행과 12개 저축은행이다. 평가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 살펴보니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은행의 전체 여신 중 평가지역(비수도권) 여신 비중은 35.7%로 2019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평가지역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27.4%로 수도권(92.4%)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91.5%)의 예대율이 가장 높았고 전북(81.5%), 강원(89.0%), 전남(98.2%)은 예대율이 100%를 밑돌았다. 평가지역의 총생산비중(48%)과 여신비중의 차이는 마이너스(-)12.2%포인트로 지난 2019년말 격차(-12.1%포인트) 대비 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말 평가지역의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9%로 2019년말(95.4%)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은 11.1%다.
지난해 말 평가지역의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0.6% 수준으로 2019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서민대출액 증가율은 0.6%다. 은행의 평가지역에 대한 인구수(1만명) 대비 점포수는 1.12개로 수도권(1.33개)에 비해 적은 수준이며 2019년(평가지역 1.18개) 대비 0.06개가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금감원) 와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인센티브 확대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며 "평가지표도 지역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고 평가 타당성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