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해운물류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HMM 노조의 파업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해운산업 지원 총괄부처로서 수출입물류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HMM 해원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약 434명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기준 92.1% 찬성률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95.8%를 기록했다. 찬성 400명, 반대 24명, 무효 10명이다.
노조는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작업을 했던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에 단체 지원서를 내기 위해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집단 하선을 진행한다. 다만 향후 사측이 전향적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의사도 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육상노조도 지난 19일 3차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두 노조가 쟁의행위를 함께 진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HMM 노조가 단체사직이나 파업을 진행한다면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HMM은 컨테이너선 70척, 벌크선 30척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61만5076TEU(길이 6m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 등에서 선박 적체도 이어지고 있어 운임이 더욱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일 기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5주 연속 상승하며 4340.18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HMM 사측은 육·해상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생산성 장려금 200%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수년간 임금동결'을 보전하는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육상직원은 2012년 이후 8년간, 선원직원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 6년간 임금을 동결했다.
HMM의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파업이 진행되면 화물 운송에 차질이 발생해 화주들에게 배상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파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