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분기보다 0.8% 늘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작년동기대비로는 6%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5.9%인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 3.2% 감소했으나 3분기에 2.1%, 4분기1.2% 성장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7%, 2분기 0.8%까지 네 분기 연속 상승했다.
성장률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GDP 목표치인 4%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2~4분기에 분기별로 0.7%대 중반에서 0.8%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경우 연 4.1~4.2%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한은은 전망했다.
2분기 성장률은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이끌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1.6%포인트인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은 -1.7%포인트로 분석됐다.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2% 감소했다. 수입은 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2.8%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늘어 1.1%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5%포인트 올려잡은 수치다.
민간소비는 3.6%로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모두 1.3%씩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2.1%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3.6%, 3.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2.3% 감소한 반면 설비투자는 1.1% 증가했다.
2분기 실질 GNI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실질 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차감한 것)을 더해 산출한다. 우리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기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 보다 최종 소비지출(5.0%)이 더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국내총투자율은 31.7%로 전기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