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증가로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4%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3분기에는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2분기에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음식점이나 대면 서비스 수요가 감소해 민간소비가 둔화될 수 있어서다. 사진)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성장률 4% 달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8% 늘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전년동기대비로는 6%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5.9%인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향조정되면서 3~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각각 0.6% 이상 기록하면 연간 기준으로 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정폭이 크지 않아 연간 전망에 크게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4% 달성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성장 경로를 따라가면 4% 성장은 가능한 수치"라고 말했다.


2분기 민간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2분기 민간소비가 증가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음식점이나 대면 서비스 분야, 문화 서비스업 등이 증가로 전환된 데 영향을 받았다"며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소비들이 되살아났다는 측면에서 펜트업 디맨드가 작용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2분기 민간소비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4분기의 98% 수준으로 지난 분기에 민간소비가 많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수준으로 비대면 확산하면서 소비 행태가 변화한 것도 민간소비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분기 저축률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민간소비 상승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총저축률은 2분기 떨어졌지만 이는 민간소비가 국민총소득보다 높았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저축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저축률은 위기 상황에서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총저축률도 코로나19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어 신 과장은 "3분기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민간소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총저축률 2분기 비해 낮아졌다고 해서 향후 소비를 제약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3분기에는 민간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 부장은 "3분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7월 산업활동 동향이나 소매 판매, 카드 승인액 통계를 보면 음식점이나 문화 오락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부정적 영향의 폭은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민간 소비는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어느 정도 나타나겠지만 그 폭은 과거 확산기에 비해서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디플레이터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경이 3분기에 집행되는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농축산물이나 석유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추경 자체가 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소비를 풀어주는 정도로만 작용할 것이므로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GDP 디플레이터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항목에서 설비투자는 낮아졌다. 이는 수입자본재의 환율 영향 받다보니 환율 떨어지면 설비투자 쪽에선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