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KT는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특정 시점, 특정 지역 간 서울 안에서 이동하거나 서울 외부에서 서울로 오고 간 모든 사람들의 이동을 집계한 데이터다. 시간의 가치가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통근시간과 통학시간의 개선을 위해 개발됐다.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1분 단위로 수집되는 KT 통신 데이터와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 빅데이터 및 한국교통연구원의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해 만들어졌다. 정기적인 출·퇴근과 등·하교뿐 아니라 비즈니스·쇼핑·여가활동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출발지·목적지·시간대·성·연령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인구이동 관련 정부 통계자료는 시군구 단위의 광범위한 공간을 대상으로 긴 간격(1년·5년)으로 집계·작성된다. 이와 달리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 전역을 행정동보다 조밀한 1831개 구역으로 나누고 20분 단위 이동을 추계한다. ‘시의성’과 ‘적시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통근··통학하는 20~30대 청년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행정동은 강남구 역삼1동, 관악구 청룡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관악구 신림동, 강서구 화곡1동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2020년 1월~2021년 7월)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하루 평균 1867만건으로 코로나 발생 직전(2019년 11~12월)보다 18% 감소했다. 정기적인 통근·통학 이동은 줄었지만 붐비는 시간대(주중 첨두시간대) 이동량은 큰 변화 없어 유연근무제·원격근무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교통·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18년 KT와 공동개발한 인구모델 ‘서울 생활인구’와 함께 활용해 정책 수립의 실효성을 높인다. 출근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긴 곳은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청년주택 등 공공주택 입지 선정에 20~30대 통근·통학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 검토할 수 있다. 감염병 확산 경로 분석·예측이나 야간시간대 안전취약지점 개선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이날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됐다. 매달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 업데이트해 시민과 학생·기업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열린데이터광장’에 개방되는 데이터(행정동별·1시간 단위)보다 더욱 세밀한 데이터가 필요한 개인·기업을 위해 ‘서울시 빅데이터 캠퍼스’에 세분된 형태(교통폴리곤별·20분 단위)로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민관〮연〮 협력모델로 성과를 창출한 사례”라며 “생활이동 데이터가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며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한 생활이동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일 스마트도시에 꼭 필요한 데이터다. 개발된 데이터는 시민에게 공개해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