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와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이들이 겪고 있는 금융 애로사항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이번에도 코로나19 프로그램을 한차례 더 재연장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3~19일 3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의 78.5%가 코로나19 지원책이 추가 연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만기연장 재연장에 대해선 수용하지만 이자 상환유예 재연장과 관련해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에선 차주가 이자를 내지 않으면 부실 차주를 분별해내기 어려운 만큼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고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는 경제 상황과 방역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심각해진 측면이 있어 중소기업,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한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프로그램의 세번째 연장을 시사한 발언으로 읽힌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프로그램의 재연장 여부를 추석 전 확정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5대 금융지주 수장들과 만나 의견을 구한 뒤 다음주 초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자까지 유예를 계속 해주는 것은 잠재부실을 더욱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계기업을 빨리 가려내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시기를 미룰수록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25일 기준 대출 만기연장은 75만1000건(192조5000억원), 이자 상환유예는 1만5000건(20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과 올 3월 두번 연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