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4분기부터 D램(DRAM)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여기에 국내외 증권사들까지 일제히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사진=뉴스1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4분기부터 D램(DRAM)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여기에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대비 1700원(1.78%) 내린 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30일 종가(10만3000원)대비 6.2%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3500원까지 하락하며 나흘 연속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렸다. 동시에 강력매수(Conviction list) 의견에서도 제외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PC 메모리 주문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서버 부문 악화로 가격 부진이 예상된다"며 "D램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4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베스트증권(15만3000→11만5000원, -25%) ▲KTB투자증권(15만5000→14만원, 9.7%) ▲한화투자증권(18만→14만원, 22.2%) 등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높아진 재고 수준과 증가하는 공급량으로 D램, 낸드(NAND) 모두 고정가격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정가격의 하락세는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내년 2분기 이후에는 업황이 턴어라운드 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올해 연말쯤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08년 이후 지난 4번의 사이클에서 메모리 업체의 주가는 업황 개선보다 4~6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7개월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업황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과거 메모리 업체 주가는 업황을 약 6개월 선행했던 선례를 감안하면 오는 11~12월 이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