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 각 사
10년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24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3년 연속으로 20억원대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태 회장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7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배구조·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성과급 15억1000만원이 포함됐다.

김 회장의 2020년 총 보수는 26억3000만원, 이중 성과급 1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에는 이보다 각각 2억3000만원, 2억8000만원 줄었다. 이는 하나금융의 주가 등을 3년 단위로 반영해 산정하는 장기성과급이 감소했 때문이다.


앞서 김 회장의 보수는 2018년 17억5000만원, 2019년 24억9000만원으로 1년만에 7억4000만원이 오른 바 있다. 이후 줄곧 20억원대의 보수를 받아왔다.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그는 2015년(3년), 2018년(3년), 올 3월(1년) 등 4연임에 성공하면서 총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다. 그는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다. 이어 함영주 부회장이 김 회장의 바통을 무난히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은 수장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의 지난해 총 보수는 17억3000만원으로 이중 성과급이 8억8000만원 포함됐다. 윤 회장 역시 전년(총 보수 26억6000만원·성과급 18억6000만원)보다 보수가 9억3000만원, 성과급이 9억8000만원 줄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0년 보수의 경우 당시 장.단기 성과급이 한꺼번에 지급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없이 총 보수 8억원을 받았다. 2020년 보수 13억원(성과급 5억원)보다 5억원 줄었는데 성과급이 반영되지 않아 총 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여러가지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내부 의사결정으로 성과급 지급을 이연했다"고 설명했다.

4대 금융그룹 수장 가운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손태승 회장은 2020년 총 1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급여 8억원, 상여 2억9900만원, 복리후생비 100만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