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한국시각) 중국 내부에서도 러시아를 지지하는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중국 내부에서도 러시아를 두둔하는 자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유명 블로거인 친촨야오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새로운 세계질서'라는 것은 실체없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친촨야오는 "중국은 40년 동안의 개혁개방으로 행복과 세계화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러시아 중심의 세계질서는 과연 이같은 행복을 가져다 줄지 의문"이라며 현 중국 당국을 비판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한 외교관인 고 우젠민이 생전에 작성한 글들도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고 우젠민은 과거 주 네덜란드와 주 프랑스 대사를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16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과거 9.11테러가 발생하자 "중국은 침묵을 유지해야 하는가 아니면 미국을 지지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지도부에 미국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로 당시 테러 상황을 TV로 지켜보던 장쩌민 당시 중국 주석은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미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우젠민은 당시 글을 통해 장쩌민 주석의 판단이 미중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중국의 경제 성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침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서방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가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중국에 지대공 미사일과 장갑차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