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의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지원을 호소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원들을 향해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의 끔찍한 아침을 기억해 달라. 2001년 9월11일 사악한 이들이 당신의 도시를 전쟁터로 만들려 했던 끔찍한 날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당신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매일 그런 똑같은 일을 겪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게 무리한 부탁이라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전투기와 방공시스템을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틴 루터 킹의 명연설을 인용하며 "나에게는 꿈이 있다. 우리의 하늘을 지켜야 한다. 당신의 결정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도 요청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유럽 전체에 가장 어두운 시기에, 더 많은 것을 요청하고 싶다"며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멈출 때까지 매주 새로운 제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모든 미국 기업은 러시아 시장에서 즉시 떠나야 한다. 그곳은 우리의 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시간 안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힘과 의식을 가진 책임 있는 국가들의 연합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연합은) 필요하다면 무기와 (대러) 제재, 인도주의적 지원, 정치적 지원, 자금 지원 등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를 구하고 생명들을 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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