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62)는 29일(현지시간) "최대한 제 능력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거시경제가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찾아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자리에 후보가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스럽지만, 여러가지 중시하는 마음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과 연락을 했느냐'는 2차례의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인사)청문회도 있으니 질문은 다음에 제가 기회될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가면서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그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해 온 이 후보자는 전날(28일) 한국으로 귀국을 앞두고 소감문을 통해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정책 정상화, 오미크론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경제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과 경기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돼 그 파장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외 여건 변화가 성장·물가·금융안정에 주는 영향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등 국제질서의 큰 틀이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통찰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를 다닐 때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어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과와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교수로 재임하다 2007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뒤 MB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 단장을 거쳐 2011년부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고, 2014년엔 한국인 최초로 IMF 실무 최고위직(국장)에 올랐다.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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