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131억원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1조3958억원에 영업이익 1094억원보다 각각 44.2%, 37.4% 급등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액 7조2402억원, 영업이익 80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8년(영업이익 8562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을 낸 바 있다.
동국제강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31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준공된 브라질 CSP가 같은 기간 기록한 누적손실 2조2251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화폐인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차손이 발생했고 영업도 부진했다. 동국제강은 지분 30%를 보유한 CSP를 회계상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고 지분법을 적용한다. CSP의 손실은 동국제강 실적에도 반영된다.
CSP는 지난해부터 동국제강의 영업실적을 이끌었다. CSP는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생산하는데 슬래브 수출가격(FO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4월 톤당 334달러에서 지난해 4월 867달러까지 급등했다. CSP는 슬래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 6986억원을 기록했다.
CSP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슬래브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지난달 톤당 1068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618달러) 이후 두달 만에 가격이 72.8% 올랐다. 주력 생산 국가인 러시아의 슬래브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CSP 순손실의 80%가량은 외화부채 평가 손실로 알려졌다.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이 늘어 CSP 손실도 증가한다. 헤알화의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은 지난해 말 6헤알에서 이달 4.7헤알로 하락했다. 헤알화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