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80대 어르신이 자신의 노후자금 4억원을 고려대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15일 고려대는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본관 총장실에서 '정광헌 후원자 장학기금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부자 정광헌씨(84)는 고려대 인근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고향인 전남 나주로 귀향해 '나주 지역 출신' 고려대 학생들을 지원하는 생활비 장학금으로 4억원을 기탁했다.
정씨는 해당 기부식에서 "기존에 없던 장학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문의해 나주 지역 인재들을 키우는 뜻깊은 장학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 나왔으면 보람 있는 일을 하고 가야 한다"며 "이번 기부가 내 종착역 사업이고 이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건강과 노후를 위해 쓸 수도 있는 거금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고귀한 뜻으로 기부해 주신 것이 특별하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후원자의 고귀한 삶과 나눔 철학이 담긴 기금을 학생들에게 잘 알리고 투명하게 장학기금을 집행해 정기적으로 사용 보고를 드릴 것"이라며 "훌륭한 인재들을 키워 후원자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고려대는 유산기부 활성화를 통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