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관리가 경쟁력인 경제 안보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이 선제적인 자원 확보에 집중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해외자원개발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과거 10년간 해외자원개발 사업 경험이 있는 주요 2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자원개발 주요 기업 역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률 69.0%)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5.0%가 해외자원개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기업의 76.5%는 10년 전보다 사내 조직과 인력 규모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기업의 해외사업개발 관련 사업 기조도 68.6%가 위축됐다고 응답했다. 사업 기조가 위축된 주요 원인에 대해 외부요인으로는 '국가 정책 기조의 잦은 변화'가 46.2%로 가장 많았고 '자원 가격의 변동성 심화(23.0%)'가 뒤를 이었다.
내부요인으로는 '자금 조달 애로(30.8%)' 및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부정적 전망(30.8%)'에 이어 '수익성 악화(23.0%)'가 꼽혔다.
한국 해외자원개발 기업들의 경쟁력도 선진 글로벌 기업들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선진 글로벌 기업을 100이라 가정했을 때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해외자원개발 역량은 52.8%(응답 평균) 수준이라고 답했다.
해외자원개발 산업 분야의 기술·제도·인프라 등 전반적인 경쟁력 수준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95.0%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내 주요국(미국·일본·호주) 대비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일관성 있는 정책기조 추진'이 32.5%로 가장 많았고 '자금지원'(27.5%) '세제지원'(17.5%)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45.0%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0.0%, 긍정적인 전망은 25.0%였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해외자원개발은 탐사에서 생산까지 평균 16년 이상 소요되는 초장기·고위험 사업으로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분야"라며 "일관된 정책 추진과 융자지원, 세제 혜택을 통해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위험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