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을 이끌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60·사진)이 2023년 SK온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그는 과거 SK가스, SK㈜에서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13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8년 만인 2021년 SK온으로 복귀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사업기획실장 겸 해외사업담당,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경영능력을 쌓아왔다. 2005년에는 SK E&S 전신인 SK엔론 지분 매각 과정을 주도하며 경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SK가스·SK㈜ 대표이사 부회장, SK텔레콤·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SK㈜·SK E&S 수석부회장 재임 당시에는 그룹 전략기획을 주도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먹거리인 배터리 사업에 관심이 높다. 경영 일선을 떠나있는 동안에도 배터리 사업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와 관련된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해진다. 미국 조지아 및 헝가리 코마롬 등의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도 모습을 비추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12월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선임 당시 SK그룹이 탄소중립 등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전기차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이끌 인재가 필요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지동섭 SK온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며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을 맡았다. 2022년 7월 SK온·미국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설립에도 최 수석부회장의 공로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루오벌SK는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미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3년 SK온의 흑자 전환에 힘 쏟을 전망이다. SK온은 2022년 1~3분기 동안 영업손실 ▲2734억원 ▲3266억원 ▲1346억원 등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 성공의 핵심으론 수율(양품 비율)이 꼽힌다. 업계는 수율이 90%일 때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데 SK온의 미국 조지아 1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의 수율은 80%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