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형 포털인 구글과 네이버 번역기 모두 김치용 배추를 중국 절임 채소를 나타내는 '파오차이'라고 엉뚱하게 번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는 '신치'로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의 절임 채소를 의미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치용 배추와 파오차이용 배추는 다른 의미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구글과 네이버 파파고에서 김치용 배추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파오차이용 배추를 의미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잘 알다시피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동북공정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동북공정은 중국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했다.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현재 중국은 한국 김치를 '한궈파오차이'라고 지칭하며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 번역기 오류는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지난 2013년 국내산 배추를 국제 식품분류상 '김치 캐버지'(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하고 정식 명칭화했다. 그전까지는 '차이니즈 캐버지'(Chinese cabbage)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구글 번역기에는 이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서 교수가 구글에 항의하기도 했다. 김치용 배추를 입력하면 'cabbage to make kimchi'가 나오도록 일부 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