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돕거나 범죄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속됐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범인도피 혐의로 쌍방울 그룹 계열사 광림 임직원 A씨 등 2명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동생과 그룹 관계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하는 것을 돕거나 각종 비리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국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겠다"며 고급 양주 등을 공수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등은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파손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A씨는 지난 2018~2019년 직원 10명과 함께 64만달러(약 8억원)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범죄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소명된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저녁 7시30분(한국시각)쯤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게 붙잡혔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8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