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5.9% 급등했다. 이는 2008년(36.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8.63으로 전월보다 6.2%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인 동시에 2009년 4월(-6.1%) 이후 약 13년8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하락세는 원/달러 환율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77.22달러로 11월(86.26달러)과 비교해 10.5%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96.22달러로 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9.9%, 4.7% 하락했다. 자본재·소비재도 각각 2.9%, 3.0%씩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올 1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소폭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반면 연간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년보다 25.9% 상승했다.
광산품(54.0%)을 중심으로 원자재가 49.3% 급등한 데 이어 석탄·석유제품(37.4%)을 중심으로 중간재도 19.6%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8.3%, 8.6%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6.0% 하락한 118.03을 기록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2개월 연속 하락세로 하락 폭은 2009년 4월(-6.1%) 이후 가장 컸다.
수출물가지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3.1%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환율이 1200원대로 내려옴에 따라 전월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은 13.6%, 화학제품은 6.2%, 공산품은 6.0%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지수 상승률은 16.6%에 달했다. 이 역시 2008년(2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보다 71.9% 급등했다. 화학제품도 17.6%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연간 수출물가가 1.3% 떨어졌다. 전체 공산품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