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여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극심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지난달보다 1.37% 떨어진진 -1.98%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사진=뉴스1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낙폭이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더 연장될 것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1.98%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2003년 12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월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1.96%) 수도권(-2.60%) 지방(-1.42%) 8개도(-0.96%) 세종(-5.00%) 등 전국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인포그래픽=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25개구 집값은 전부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노원구(-4.28%)의 급매물 하락거래가 다수 진행된 중계·상계·공릉 구축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빠졌다. 강남 11개구 중에선 잠실·가락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발생한 송파구(-2.17%)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경기(-2.88%)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역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됐으며, 인천(-3.19%)은 연수·남동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주택가격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가격 추가하락에 대한 예상으로 수도권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고전 중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지난달(-1.55%)보다 0.87%포인트 더 감소한 -2.42%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된데다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며 매물 적체가 심화된 탓이다.


서울(-1.84%→-3.08%)은 주요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줄었으며 하락폭은 노원(-4.83%) 성북(-4.13%), 강남(-3.72%) 송파(-3.61%), 서초(-3.41%) 순으로 컸다.

지방의 경우 대구(-3.29%)는 달서·수성구 위주로, 울산(-2.32%)은 북·동구 주요 단지 위주로, 대전(-2.28%)은 유성·서구 위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5대 광역시에선 매매가격 하락과 동반해 공급물량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폭 확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