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철강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철강사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철강사들은 수요 둔화 우려로 가격 인상을 망설이고 있다.

24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121.6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12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4일 톤당 82.42달러까지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새 48% 가까이 올랐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철강재 최대 구매처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부동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철강 생산이 회복될 것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철강업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철광석과 함께 제품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철용 원료탄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지난 13일 톤당 30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51% 하락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23.85% 상승했다.


전기로를 운영하는 철강사들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까지 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달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9.5%(13.1원) 인상했다. 전기로를 사용하는 한 철강사는 전기료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10%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의 누적적자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요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원료탄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달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가격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을 예상돼 원가를 제품가에 반영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