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카메라 시스템, 다이내믹 레인지 등을 업그레이드해 두 달여만에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은 오스모 포켓 4P 모습. /사진=최성원 기자

DJI가 짐벌 일체형 소형 카메라의 새로운 모델 '오즈모 포켓 4P'를 국내에 공개했다. 전작인 오즈모 포켓4가 출시된 지 두 달여 만에 나온 신제품으로 짧은 출시 간격 탓에 변화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써본 신제품은 카메라 구성과 영상 표현력에서 전작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직접 오즈모 포켓 4P를 사용해보며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다각도로 살펴봤다.

신제품을 사용하며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는 새롭게 탑재된 듀얼 카메라 시스템이다. 기존 20㎜ 광각 카메라에 60㎜ 중망원 카메라를 더해 풍경 촬영부터 특정 피사체 강조까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인물, 사물 등 특정 피사체를 강조할 때 단일 광각 카메라 기반의 줌 기능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DJI는 피사체 얼굴 왜곡을 최소화하면서도 배경을 자연스럽게 압축해주는 60㎜ 화각 기능을 추가했다. 광각에서는 주변 배경까지 함께 담겼고 중망원으로 전환하면 인물 표정이나 사물의 형태가 또렷하게 부각됐다. 광각 촬영 때 나타날 수 있는 얼굴 왜곡도 줄어 인물 비율이 한층 자연스럽게 표현됐다.


다이내믹 레인지(DR)도 기존 14스톱에서 17스톱으로 향상됐다. DR은 카메라가 한 장면 안에서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의 정보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범위를 말한다. DR이 넓으면 명암 차가 큰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디테일을 더 많이 살릴 수 있다. 실제 실내외 밝기 차이가 큰 환경에서 오즈모 포켓 4P는 안정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 조명이 강한 공간에서 어두운 배경을 함께 촬영할 때 밝은 부분은 과하게 번지지 않았고 어두운 부분은 쉽게 뭉개지지 않았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촬영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DJI는 오즈모 포켓 4P의 액티브트랙(ActiveTrack)을 기존 7.0에서 8.0으로 끌어올렸다. 액티브트랙은 카메라가 사람, 사물 등 피사체를 인식한 뒤 움직임에 맞춰 자동으로 구도를 잡는 추적 촬영 기능이다. 중망원은 광각보다 화면에 담기는 범위가 좁아 피사체가 조금만 움직여도 구도가 흐트러지기 쉽다. 신제품은 향상된 추적 기능을 통해 중망원 촬영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안정적으로 담아냈다.
'차별화된 듀얼 카메라'…베일벗은 DJI '오즈모 포켓 4P'
사진은 기자가 오즈모 포켓 4P를 통해 촬영한 중국 심천의 인재공원 전경. 직접 손으로 방향을 이동한 것이 아닌 줌 조이스틱을 활용해 화면을 이동했다. 오즈모 포켓 4P는 자동으로 수평을 조절해 적절한 속도로 이동했다. /사진=최성원 기자

색상 표현 기능도 한층 향상됐다. 신제품에는 10비트 D-Log2 컬러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10억개가 넘는 색상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촬영 당시 영상 색 정보를 풍부하게 기록한다. 이를 통해 후보정 과정에서 화면이 거칠어지거나 색이 끊겨 보이는 현상을 줄여 원하는 분위기로 영상을 다듬기 용이했다.

전작인 오즈모 포켓4와 동일한 1545mAh 배터리가 탑재됐음에도 비슷한 수준의 지속 시간을 제공한다. 듀얼 카메라와 고화질 촬영 기능이 추가됐지만, 알고리즘 측면에서 성능을 최적화해 배터리 소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 제품을 들고 낮 시간대 야외에서 약 1시간 동안 촬영했지만 본체 발열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배터리를 모두 소모하고도 18분 만에 80%를 채우는 초고속 PD 충전 기술을 통해 빠르게 제품을 재사용할 수 있었다.


DJI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펄 화이트 에디션'도 선보였다. 기존 블랙 색상 중심의 제품군에 은은한 진주색을 띠는 모델을 더해 색상 선택지를 넓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오즈모 포켓 4P의 스탠다드 콤보 가격은 두 색상 모두 89만5000원이다. 브이로그 콤보는 99만9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두 콤보의 가격 차이는 구성품 차이에서 비롯된다. 브이로그 콤보에는 원격 조정이 가능한 리모컨 'FrameTap'과 DJI Mic Mini 2 무선 마이크, 미니 삼각대, 추가 보관백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종합하면 오즈모 포켓 4P는 짧은 출시 간격에도 듀얼 카메라 시스템 탑재와 강화된 색상 표현력 등으로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있는 제품이었다. 다만 전작 대비 가격이 오른 만큼 구매 단계에서는 추가된 기능이 자신의 촬영 방식에 필요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브이로그와 같은 영상을 자주 촬영하면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느끼고, 후보정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얻고 싶은 이용자에게 추천한다.
DJI는 제품 색깔 라인업을 확장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오즈모 포켓 4P의 '펄 화이트 에디션'. /사진=최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