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SK온은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인터배터리에 꾸려진 SK온 부스. /사진=뉴스1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실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4%, 57.9% 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이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의 출하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과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등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삼성SDI도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기록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매출이 48.5%, 영업이익이 69.4% 늘었다. 수요 둔화 우려에도 중대형 전지 매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 공급으로 매출이 뛰었다"며 "전자재료 부문은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었고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SK온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2734억원, 3267억원, 1346억원이다. 연간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4분기 73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해야 하지만 되레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공장 신규 가동으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발생한 영향이다.

SK온은 다음 달 7일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