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삼성전자의 로봇 인재 육성이 꼽힌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간형 로봇.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삼성전자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과 로봇 특화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본격 추진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수백억 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이스트는 전날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양성 프로그램'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연구를 선도할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해당 프로그램은 채용연계형 석사 과정으로 삼성전자와 카이스트가 2023학년도부터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게 골자다. 심화된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인재 육성을 기반으로 미래 로봇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로봇 활용성은 커지고 미래 로봇 산업은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제조 역량이 융합된 기술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축적하고 고도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로봇 인재를 육성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 7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7.0% 올랐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업 가능성 등의 기대감이 나온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들여 지분 10.2%(194만200주)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상장한 로봇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양사의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삼성전자 지분 투자 소식이 들린 지난달 3일에도 전날(3만2600원)보다 27.5% 상승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난달 25일 8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 기간 총 167.5% 급등했다.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10일 7만1500원으로 마감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 휴머니오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설립한 기업으로 이족보행로봇, 협동로봇 등을 생산한다. 인간형 이족보행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부품과 요소 기술도 보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3분기에는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17억원) 대비 흑자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