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노동자들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반기를 들며 노조 결성을 결의했다.
15일(한국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첫 노조를 만들려는 이들은 "로봇 취급 받는 것에 지쳤다"고 외치며 머스크에게 편지를 보냈다.
노조 결성 의지를 처음으로 내비친 이들은 뉴욕 버팔로의 테슬라 노동자 800여명이다. 오토파일럿 기술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하는 이들은 생산 압박 감소와 더 나은 임금, 고용 안정을 위해 노조를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머스크에게 보냈다.
버팔로 공장 노동자들은 테슬라가 직원들이 하루에 얼마나 열심히 일하며 작업 당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키 입력(keystroke)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조직위원회 측은 "직원들이 이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쉬는 것까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로봇 취급받는데 지쳤다"고 토로했다.
미국 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노동자 대다수가 서명해 노조를 만들면 자발적으로 이 노조를 인정할 수 있다. 노동자들이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선거를 신청하고 노조 설립에 과반수의 찬성 표를 얻으면 노조 지위가 인정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노조가 결성되면 고용주는 법적으로 노조와 단체교섭에 나서야 하는 만큼 테슬라 전체 노동자들 사이에서 노조 결성 분위기가 무르익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