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1만1000명 늘어나며 22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2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을 기록하면서 올해 고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경제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의 취업은 지속 감소하고 있고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하락하는 양상이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1.5%) 늘어나는데 그쳤다.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국내 최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에서 6월 84만1000명으로 감소 전환한 이후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질도 하락하고 있다. 고령층인 60세 이상에서의 취업자가 40만명으로 전에 일자리 증가분의 97.3%를 차지했다.

경제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 수는 6만3000명 감소했다. 40대 일자리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에서도 지난 5년간 전체 취업자 수가 136만4000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 수는 반대로 46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17만7000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만8000명)의 45.6%에 달했다. 40대 퇴직자 절반이 개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조조정 등에 휩쓸려 강제로 고용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해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5만1000명이나 감소하며 3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감소폭은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가장 크다.

단시간 일자리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55만8000명으로 12만8000명(-0.6%) 감소했으나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16만8000명으로 47만명(8.2%) 증가했다.

고용 둔화가 현실화하자 정부는 직접 일자리 사업을 통해 활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전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자리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에 직접 일자리 사업으로 100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