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해당 자료를 처음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구로가 -71.6%로 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마포, 용산, 종로도 50~60% 급락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연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거래 한파가 불어 닥치면서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도 관련 자료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 곡선을 보였다. 특히 구로의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70%를 기록하며 크게 줄었다. 2021년에 비해 근린생활시설 거래량이 증가한 금천은 서울 지역 중 유일하게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지역으로 꼽혔다.

21일 상업용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전년(35조2137억원) 대비 32% 하락한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유례없는 일곱 차례 인상을 겪으며 극심한 거래절벽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 지역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감소했으나 하락세가 가장 큰 곳은 구로로, 지난해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를 기록했다. 2021년 강세를 보인 용산(-52.3%)과 종로(-50%), 마포(-57.8%)의 빌딩 거래량도 급감했다. 성동?영등포?서대문의 경우 거래량은 떨어졌으나 거래 금액은 각각 99.2%, 45.5%, 22.2% 증가했다.

한편 금천은 전년 대비 거래량이 37.5% 늘며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는데, 지난 한 해 동안 44건이 거래됐다. 거래금액 또한 414.6% 급증했다. 전년도 거래량이 32건으로 적었던 데다 준공 30년이 넘은 매매가 10억~50억원 규모의 근생시설 매매계약이 전년 대비 많이 체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