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 사이의 연대가 변수로 떠올랐다. 결선투표 제도 때문이다.
다가올 전당대회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만 참여하는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현재 뚜렷한 절대 강자가 없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되기 위한 당권주자들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1위인 김기현 후보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전면에 내세우며 영향력 있는 보수 의원들과 연대에 나선 모양새다. 이에 김 후보의 추가 연대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 후보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김조연대'(김기현-조경태) 등 연대를 이어오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명이 김 후보 지지에 나서며 외연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김황연대'(김기현-황교안)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두 후보가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만큼 공통 분모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김황연대가 현실화되면 김 후보가 목표로 하는 '1차 과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 후보가 최근 두 차례 TV토론에서 김 후보의 KTX 노선 변경을 통한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사퇴를 촉구해 김황연대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윤계 주자인 안철수·천하람 후보의 연대 가능성도 관심사다. 전당대회에서 '윤심'이 판세를 좌우하며 최대 변수로 등극하자 친윤 대 비윤 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두 후보의 연대가 비윤 표심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지난 20일 진행된 TV토론 이후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제 한팀이 됐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힘을 모을 부분을 모아갔으면 한다" 등의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연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천 후보도 비윤계의 선명성이 있지만 대안 제시에서는 굉장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 역시 "(제가) 안 후보보다 선명한 개혁을 이야기하기에 안 후보 표를 흡수할 수 있다"며 "결선에서의 컨벤션이나 표의 시너지를 생각하면 제가 올라가는 게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