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과정이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동 중인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극비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은 소수의 고위 보좌관에 의해 수개월 동안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침공 1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계획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다"며 "앞서 미국 고위급 관료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에 깜짝 도착하기 직전까지 비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일정을 철저히 함구한 데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전을 위함이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 현직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할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마지막까지 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깊은 고민 끝에 최종 결정을 지난 17일 늦은 밤에 내렸다.

미·러 충돌을 우려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계획을 러시아 대통령실에 알렸다. 하지만 백악관은 지난 19일까지도 출입기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 계획을 알리지 않았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폴란드로 출발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이 해당 '거짓' 공지 했을 당시 이미 미 공군 에어포스 C-32를 타고 이륙한 상태였다. 당시 에어포스 C-32에는 고위급 관료들과 기자 한 명, 사진 기자 한 명이 탑승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 도착했고 우크라이나까지 기차를 통해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