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작성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고 최고의원. /사진=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 비명계 의원들까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로 마음을 돌리게 만든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작성했을 수도 있다고 짐작했다.

고 최고의원은 2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눈에 확 띄는 부분은 '야당 대표여서 구속해야 되겠다'는 대목"이라며 "여기서 (비명계 의원들의 마음이) 많이 흔들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불소추특권이 있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위치·지위가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이나 문재인 같은 특정 인물이기 때문에 불소추특권을 갖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야당 대표도 국회 정점에 있는 사람이고 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은 위치인데 (야당 대표이기에) 구속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탄압이 돼 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누가 구속영장 청구서를 썼는지, 무능의 소치인지 전략의 실패인는 모르겠다"고 공세를 가했다.

진행자는 "(영장) 표현들도 조금 논란이 되고 있다"며 "영장 청구서에 쓰인 '시정농단' '아시타비' '내로남불' '삼척동자' 등의 표현들은 (영장 청구서에) 잘 쓰이지 않는 이례적인 표현들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어 "한 장관이 데스킹을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장관이) 국회 답변하는 과정에서의 단어들을 보면 굉장히 감정이 많이 실려 있는데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서도 마찬가지"라며 "한 장관의 감정이 영장 청구서에 녹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부결을 확신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탄압이 강하면 강할수록 뭉쳐지는 DNA가 있다"며 "(의원들이) 이재명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닌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탄압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접수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오는 27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