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의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법만 지키면 되는 게 아니고 총선을 지휘하는 당대표가 편법을 사용해서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증식한다면 당 전체가 총선 폭망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않으면 우리당이 내년 총선에서 패할 가능성이 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며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으면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시청 부속 건물에서 열린 '서울 시·구의원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허무맹랑한 궤변을 갖고 계속 당내에서 분란 일으키기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땅 일부가 목장 용지도 있고 임야도 있다"며 "목축을 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 김시관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뚫리지도 않은 터널에 김 후보가 갇혔다고 주장하고 실체 없는 부동산 의혹에 2030세대가 분노하고 있다고 선동한다"며 안 후보를 질책했다.
이어 "1800배 시세차익이 가짜뉴스로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가짜뉴스 빌미를 준 자체가 부도덕하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상대를 음해하면서 자신의 도덕성을 자랑하는 적반하장"이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안 후보는 스스로 건강한 보수 주의자라고 주장하지만 행동은 민주당식으로 이어지는 언행불일치가 반복된다"며 "위장 보수주의자이자 보수 호소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정책비전 발표회-정부 3대 개혁 뒷받침 방안과 정치권 부패척결 방안' 이후 질의응답에서 "해명 기회를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4명의 당대표 후보들 중 저를 제외한 3명의 후보가 모두 법조인"이라며 "법조인들이 납득하지 않는데 일반 국민이 납득하겠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