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가성비' 정용진 vs '美 3대 버거' 김동선
②달아오른 버거 시장… M&A는 '냉탕'
③파이브가이즈·고든램지버거, 쉐이크쉑 강남 성공신화 잇나
①'가성비' 정용진 vs '美 3대 버거' 김동선
②달아오른 버거 시장… M&A는 '냉탕'
③파이브가이즈·고든램지버거, 쉐이크쉑 강남 성공신화 잇나
지난해 패스트푸드 대표 주자로 꼽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빅5' 중 롯데리아를 제외한 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KFC 4곳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유례없는 햄버거 M&A 대전이 펼쳐졌다. KFC코리아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다른 햄버거 업체들은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본사가 있는 브랜드는 본사와의 가맹 조건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최종 매각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FC 몸값 예상보다 30% 낮은 수준서 매각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한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업계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30% 가량 낮은 금액으로 팔렸거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KFC는 매물로 나와 있는 햄버거 빅5 가운데 가장 먼저 새 주인을 맞게 됐다. 미국 KFC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외식업체 얌브랜즈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와 손잡고 KFC코리아 경영권을 인수한다. KG그룹은 지난 1월 오케스트라PE에 KFC코리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업계 예상치인 1000억원보다 낮은 600억~700억원대로 알려졌다.
KFC코리아는 2004년 12월 두산의 외식사업부문(KFC 및 버거킹 부문·SRS코리아)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2년 11월 버거킹·식문화·식료사업부를 물적분할했다. KG그룹은 2017년 글로벌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SRS코리아 지분 100%를 5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말 기준 KFC코리아의 주요 주주는 KG써닝라이프(67.48%)와 스마트인슈(32.57%)다.
KG그룹이 손해를 보고 판 것은 아니지만 예상 매각가보다 낮아 사실상 '급매'로 넘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KFC코리아의 2021년 매출액은 2099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 23억원으로 자본금(84억원)보다 적은 자본잠식 상태다.
숨 고르는 버거킹… 맥도날드·맘스터치는 진행 중
버거킹은 2021년 M&A 시장에 나올 당시 매각가가 1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 등이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금리인상 등으로 M&A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11월 매각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버거킹의 실제 매각 가격이 7000억원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버거킹의 매출은 2019년 5028억원에서 2021년 6784억원으로 34.9%(1756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9년 181억원에서 2021년 24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이동형 부사장이 비케이알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매각 재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신임 대표는 2016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버거킹을 인수하면서 영입한 인물이다. 한국 버거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2019년부터 일본 버거킹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6년에 이어 6년만인 지난해 두 번째 매각 추진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는 '동원참치'로 유명한 동원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양사는 1차 실사를 추진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5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길 원하는데 시장에서는 몸값이 다소 비싸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종 인수금액은 5000억원 미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내 점포 수 1위인 맘스터치 인수전에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글로벌 외식기업이 뛰어들었다. 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와 자문사 도이치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맘스터치 매각에는 미국계 PE 골드만삭스PIA와 홍콩계 PE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 등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글로벌 외식 브랜드 운영사 얌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참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는 글로벌 사업 청사진을 내놓으며 몸값 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맘스터치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가맹점 100개를, 태국에서 올해 10호점 오픈을 목표로 내세웠다.
맘스터치의 매출액은 2019년 2889억원에서 2021년 3010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190억원에서 39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맘스터치의 경우 다른 업체보다 매출이 낮지만 로열티 등 영업 외 추가 지출 비중이 적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예상 매각가는 다른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