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지만 대출자들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변동형과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두고 금융권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금리는 다시 오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말 기준금리를 5.50%까지 올리며 강한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채 금리는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이를 준거금리로 쓰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3일 3.889%에서 20일 4.380%로 올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지난 16일 4.19%에서 지난 24일 4.30%로 올랐다.
반면 코픽스를 반영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동결과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인해 다음달 15일 공개되는 2월 코픽스는 3%대 초반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지난해 12월(4.29%)보다 0.4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까지 더해져 향후 금리의 행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이달 동결됐고 2분기 다시 오를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은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신규 대출을 앞둔 차주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금보다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