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해 '사실상 가결'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들까지 가세해 이 대표 압박에 나섰다.
지난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반대 138명·기권 9명·무효 11명 등으로 부결 처리됐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이 169석의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여유있게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반대가 138표에 그치면서 최대 37표에 이르는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후보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벼랑 끝 몸부림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형식적으로는 부결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미 봉고파직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대표가 그토록 간절하게 매달렸던 호위무사들도 이제는 주군을 버렸다"며 "장수로서 알량한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그만 내려오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주군의 자진 퇴진을 애원하는 (당원들의) 모습을 끝내 외면하는 것은 치졸한 동네 골목대장들도 하지 않는다"고 맹폭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본인이 결백하다고 주장했으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표결 결과를 바탕으로 삼아 결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이 대표의 손아귀에서 해방되기를 선택했다"며 "결과는 부결이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수십표의 반란표가 쏟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민심의 바다로 과감하게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