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미겔 로하스가 소속팀 LA다저스 사정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은 지난 1일(한국시각) 스프링 캠프에 참여한 로하스.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백업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출전을 포기했다.

MLB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초 로하스는 WBC 출전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다저스 유격수 개빈 럭스의 부상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올시즌 부상을 입은 럭스 대신 주전 유격수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갑작스럽게 백업에서 주전이 된 셈이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트레이 터너가 팀을 떠나자 럭스를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터너는 11년, 3억달러(약 3900억원)라는 초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럭스를 내정하고 백업 유격수로 활용하기 위해 로하스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려왔다. 하지만 럭스는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로하스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구단 수뇌부 논의를 거쳐 WBC 출전을 철회했다. 로하스는 "나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베네수엘라 대표로 WBC에 나설 수 없게 돼 매우 가슴 아프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내가 팀의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나는 지난 9년 동안 매일 유격수로 뛰기 위해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162경기를 뛸 준비를 하고 있고 무슨 일이 생겨도 경기에 나갈 상태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