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주목하고 있다. 양회에서 경제 부양책이 제시될 경우 업황이 개선될 수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4일과 오는 5일 각각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본격화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하는 해라는 점을 감안, 대대적인 경제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양회에서는 시 주석 집권 3기 체제 아래 새로운 국가조직과 지도부 인선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주요 경기부양책을 공개하고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 방향도 언급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양회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이끌 수 있는 내용의 경기부양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화업체들은 지난해 중국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바 있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40.4% 감소한 2조9957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7584억원을 거두며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경제 부양책을 토대로 중국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중국은 세계 석유화학제품 최대 수요처로 꼽힌다. 중국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석화업체들의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양회를 앞둔 지난달 24일 톤당 208.75달러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17일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186.75달러다.


중국 정부가 경제 부양책을 시도해도 업황이 바로 반등하긴 힘들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을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즉시 확대되긴 힘들다는 의견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돼야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